개발 단계에서 해체까지 자연생태 보존을 위한 안내서 발간

IOC와 IUCN은 공동으로 생물 다양성을 고려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스포츠 경기장 건설 안내서를 발표했다. <사진출처=IUCN>

[환경일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공동으로 새로운 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함에 있어 생물 다양성을 고려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를 발표했다.

UN환경 사무총장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은 “건강한 환경은 스포츠 산업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과 운동 선수 및 지역 사회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안내서가 새로운 스포츠 시설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야외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스포츠 경기장 건설은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켜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오염을 증가시키는 등 환경에 장기적인 피해를 야기한다. 따라서 건설 부지 선정을 신중하게 하고 건축 디자인에 주의를 기울이면 새로운 스포츠 시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심지어는 아예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환경 보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IOC 사무총장 크리스토프 드 케퍼(Christophe De Kepper)는 “안내서에는 스포츠 경기장 개발 단계에서 자연을 고려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자세한 조언을 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함에 있어 장소 개발과 관련된 자연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스포츠 행사가 지역 주민과 환경을 위해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유산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스포츠계가 자연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IUCN과 맺은 파트너십을 환영했다.

안내서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원 계획 단계에서 올림픽 테니스장 건설 예정지에서 그랜 앤 골든 벨 개구리(Green and Golden Bell Frog)의 서식지가 발견됐고 테니스장은 생태적인 제약이 없는 공원 내 다른 곳에 건설됐다. 또한 여러 생태 종의 서식지 보호 등을 위해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입됐다.

안내서는 이러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경기장의 건설 및 해체와 관련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의사결정권자에게 생물 다양성을 고려함은 물론 모든 개발 단계를 통합해서 예방 조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시정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IUCN 안내서는 IUCN과 IOC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이 안내서 외에도 IUCN은 2024·2028·2026 올림픽 후보지 자연 평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IOC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관련된 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자료출처: IUCN

https://www.iucn.org/news/business-and-biodiversity/201903/iucn-guide-help-new-sports-venues-minimise-impact-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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