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1회용품 사용, 연간 2억1600만개 추정

[환경일보] 7월3일 세계 1회용플라스틱 안 쓰는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식장 1회용 플라스틱용기 사용 중단을 통해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만들기’를 촉구했다.

조사에 따르면 장례식장 1곳당 연간 밥·국그릇은 72만개, 접시류는 144만개를 사용, 전국장례식장에서 연간 2억 1600만개의 1회용 접시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1회용접시는 합성수지접시 사용량의 20%로 추정된다.

전국장례식장에서 연간 2억 1600만개의 1회용 접시가 사용되고 있다.

캐나다는 간단한 다과 제공으로, 일본은 다회용기에 초밥 도시락을 제공하고 중국, 유럽, 미국 등 많은 국가는 아예 음식 제공을 하지 않기 때문의 우리의 장례식장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과는 거리가 멀다.

현행 법인 자원의절약과재활용촉진법은 세척시설과 조리시설을 모두 갖춘 장례식장만 1회용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는 세척 및 조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장례식장이면 1회용기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오히려 장례식장내 1회용기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전국 장례식장의 90% 이상은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에 기여하고 있다.

일부 장례식장은 1회용품 반입 금지를 통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1회용품을 막을 방법이 없다.

더구나 사용된 1회용품은 분리배출 되지 않고 쓰레기로 처리된다. 현재처럼 장례식장 1회용플라스틱 사용을 방치한다면 쓰레기는 갈 곳이 없다.

환경단체들은 “정부, 지자체, 장례식장, 시민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우리의 1회용 안 쓰는 장례문화 정착시킬 수 있다”며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수원연화장, 창원시립상복공원, 순천성가롤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다회용기로 음식을 제공해 장례식 문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전국적으로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 확산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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