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추경예산 4323억원 편성···산불피해 복구 중점, 군민 소득증대 기반 구축

[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 강원도 고성군(군수 이경일)은 2019년 2회 추가경정예산을 4323억원으로 편성, 5일 군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 작년 2회 추경 3430억원보다 893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이며, 개청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기정예산 3313억원보다 30.46%인 1009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일반회계는 기정예산 3056억원보다 1017억원이 증액돼 33.28% 증가된 4074억원이고, 특별회계는 기정예산 256억원보다 8억원이 감액돼 3.1% 감액된 249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산불피해 신속 복구에 중점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기반구축에 역점을 두었으며, 주민복지 증진, 관광·체육시설 기반구축, 농어촌 생산기반시설 사업, 의료서비스 시설개선사업, 지역개발사업 등 군정의 주요현안과 읍면 주민 숙원사업을 반영했다.

주요사업으로, 동해안 산불의 신속 복구를 위해 667억원을 투자한다. 이재민 주택복구지원사업에 206억원, 농업시설 복구지원에 42억원, 응급 및 항구복구비 63억원, 소상공인 재난대책비 10억원, 산불피해 마을복원사업에 78억원, 산불재난폐기물처리비 131억원 등이다.

지난 5월 산불피해지역 토성면 일대를 현장 방문한 이경일 군수 <사진제공=고성군>

또한 DMZ 평화둘레길 조성 등 시범사업에 24억원, 고성해중경관지구 시범사업에 20억원, 체육시설에 10억원, 죽왕보건지소 및 아야진보건진료소 신축 9억원, 반암항 낚시공원조성 12억원, 명태음식 클러스터 조성 10억원, 읍면별 마을정주기반 확충사업에 24억원 등을 투자한다.

군에서는 그동안 고성산불 피해로 하루속히 이재민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도에 적극 예산반영을 요청했고, 그 결과 국·도비 외에 특별교부세 등 181억원을 추가 지원받게 됐으며, 이재민의 주택복구지원과 마을복원사업 등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고성군에서는 재정 규모가 열악해 자체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이 많아 대규모 산불피해에 따른 복구예산에 많은 군비 부담이 예상됐으나, 국도비 보조금, 특별교부세, 조정교부금 등 확충에 노력한 결과 군비 부담분 대부분을 확보하게 돼 재정 운영에 보탬이 됐다는 입장이다.

이경일 군수는 “이번 제2회 추가경정 예산은 ‘새로운 도약 미래의 땅 고성’ 건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재원을 동원해 신속한 산불복구와 다양한 사업들이 반영된 예산으로 군민들의 소득증대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으며, 국고 보조 사업을 통한 지역개발 사업비도 적극 반영되어 군비 부담을 최소화 하는 등 군 재정을 확충하고 대외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군민이 신뢰하는 행정역량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회 추경 예산안은 7월 중 고성군의회 예산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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