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청서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 모델’ 발표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10일 경기도청서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 모델'을 설명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경기=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경기도가 과도한 대출 및 집값 상승의 악순환에서 탈피하는 대안으로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임대주택리츠)’을 선보인다.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10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담은 시범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이 모델은 분양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도한 대출로 인한 악순환 ▷소수 혜택 논란의 ‘로또분양’과 투기조장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세의 90% 수준으로 대출이자대신 안정적인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고품질의 주거서비스를 보장한다”며 “분양사업 대비 내부수익률도 대등한 수준이어서, 임대로 공급해도 비슷한 수익이라면 분양보다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수익으로 서민아파트를 짓는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했다”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임대주택리츠)’은 경기도시공사가 건설 및 운영을 맡은 ‘임대주택리츠’에 토지를 매각하고 대금지급을 받는다.

또한 경기도시공사가 별도로 167억원을 출자하나 토지매각대금 보다는 적어 경기도시공사의 추가적인 부채부담은 없다.

이 사장은 “도시공사는 공공이 직접 보유하기 때문에 시세차익이 없어 공공이 소수에게 혜택을 주는 ‘로또분양’ 문제가 없으며 공사가 토지를 매각하고 출자하여 배당을 수취하게 됨에 따라 공사의 부채비율은 개선돼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임대주택리츠)’ 시범사업지구는 광교신도시 내 A17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으로 549세대(전용면적 60~85㎡ 이하)를 공급한다.

이 중 20%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특별공급되며, 민간사업자 선정 및 리츠 출자 후 내년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입주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의 보증금 및 월세를 내고, 20년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보증금은 최대치 2억 5000만원, 월세는 67만원 선이다”라며 “보증금을 낮추는 방식도 있으나 그럴 경우 월세가 10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해 월세가 10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은 피하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중산층 기준 설정 배경 및 20년후 중산층 임대주택의 설정 방향에 대한 본지 취재진의 질문에 이 사장은 “분양을 받을지에 고민을 하고 있는 대상을 기준으로 설정했으며 20년후에는 민간에 팔지 않고 공사가 출자하는 다른 리츠에 또 임대를 할 예정으로, 영구적인 임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경기도와 도시공사는 중산층과 서민에게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다”며 “민선7기가 약속한 4만1000호 임대주택 공급과 다양한 임대주택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