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16만4000본, 은행나무 가로수 3만5000본(암나무 9379본, 은행나무의 26%)

'은행나무 열매 채취' 진동수확기 활용 작업현장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매년 9월말부터 11월말까지 자연낙과돼 보도와 차도 등에 악취 유발은 물론 미관을 저해하고,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에 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기 채취에 나선다.

부산시역 내 전체 가로수 16만4000본 중에 은행나무는 3만5000본이며 그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약 9000 본으로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의 26%를 차지한다.

시는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채취반을 운영해 오늘 9월 중순부터 10월초까지 주요 간선대로변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주변, 상가 앞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채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은행나무 열매를 효과적으로 털 수 있는 진동수확기를 지난 해에 비해 3대 더 확보함에 따라 작업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수확된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납, 카드뮴) 검사를 거쳐 시험·검사결과가 적합하다고 판정된 수확물에 한해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이렇게 검사를 통과한 은행나무 열매 약 2300kg을 경로당 등 복지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은행나무 열매 채취' 진동수확기 활용현장 <사진제공=부산시>

한편 부산시는 은행열매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암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바꿔 심거나 수나무로 교체 식재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교체 식재 등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불편사항은 부산시 공원운영과 녹색도시기획단 또는 구·군별 가로수 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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