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눈높이에 맞는 보건지소, 진료소로 기능 대폭 개선

[포항=환경일보] 김용달 기자 = 포항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기능을 대폭 개선해, 주민 기대치에 부응하는 최일선 보건기관으로의 변화를 꾀하고자 다양한 방안 마련과 주민이 공감하는 시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구보건소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지소 7개소, 진료소 9개소를 대상으로 16개의 특화사업을 발굴해 시범운영했으며, 사업성과를 평가하여 주민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전면 재정비해 지소․진료소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보면 내과진료 등 단순 의료행위는 시설 노후화로 주민의 만족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신광보건지소의 경우 물리치료실을 1일 평균 15명 이상, 총 618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용인원이 2배 이상 되는 수치로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지소와 진료소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을 수렴해 2대 역점과제를 확정짓고, 내년도 사업 추진에도 적극 반영하는 등 최일선 보건의료기관 운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2대 역점과제로는 ▶주민 눈높이에 맞는 보건지소, 진료소로 전면 재정비 ▶농어촌 생활 밀착형 주민 공감사업 추진으로 6개의 세부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죽장, 신광, 기북, 송라 4개 지역의 보건지소에 물리치료실을 확대 설치해 진료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무엇보다도 의료기관이 없는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한층 강화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료 불편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어업인의 야외 활동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 예방과 농한기 건강사랑방, 진료소 어르신 고민 상담소 운영 등 농어촌 지역의 특성에 맞게 시기별, 테마별 보건의료 서비스 지원계획을 수립해 ‘생활 밀착형 주민 공감서비스 지원체제’를 확대 구축한다.

향후, 보건지소는 ‘질환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 보건진료소는 오랜 세월 주민과 함께 동고동락한 보건진료원이 ‘주민들의 심리적인 고민과 애로사항까지 보듬어 주는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여 건강 증진과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목원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2020년에는 의료기관이 없는 농어촌 지역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여 주민의 만족도를 높여 주민 기대치에 부응하는 보건지소와 진료소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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