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는 줄었지만 정서적‧성적 학대 늘어

아동학대로 인한 신고 건수는 2016년 1만830건에서, 2018년 1만2853건으로 약 2000건(18.7%) 이상 증가했다.

[환경일보] 우리 사회의 아동이나 노인에 대한 학대행위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나 노인 모두 폭행 등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아동의 경우에는 단순 폭행 외에도 폭언 및 가혹행위 등의 정서적 학대나 성적 학대 등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학대유형 역시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아동 및 노인학대 신고 및 검거 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인한 신고 건수는 ▷2016년 1만830건에서 ▷2018년 1만2853건으로 약 2000건(18.7%) 이상 증가했다.

아동학대로 인해 검거된 건수 역시 ▷2016년 2992건에서 ▷2018년 3696건으로 약 700건(23.5%) 이상 늘었다.

노인학대의 경우 신고건수가 ▷2017년 6105건에서 ▷2018년 7662건으로 약 1500건(25.5%)이나 증가했으며, 검거건수 역시 ▷2017년 1089건에서 ▷2018년 1462건으로 373건(34.3%)이나 급증했다.

올해도 6월 기준으로 벌써 6739건 및 4043건의 아동 및 노인 학대 신고와 1789건 및 781건의 검거가 이어지는 등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학대의 경우 폭행 등 신체적 학대가 전체 학대의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나, 신체적 학대는 매년 감소 추세인 반면, 정서적 학대나 성적 학대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등 학대의 유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노인의 경우는 매년 학대의 85% 가량이 신체적 학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관 의원은 “우리 사회가 마땅히 보호해야 할 아동이나 노인에 대한 학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학대의 경우 심각한 범죄행위 임에도 가족이나 지인 등 주로 가까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대행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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