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에서 이물질 발견되면 3000억 설비 교체 외에는 방법 없어

김종훈 의원은 “재질 문제로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것은 설명백한 부실제작”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일보] 한빛4호기 망치사건 이후 증기발생기 이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 전체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잔류물질은 7기, 총 44개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히 고리4호기 26개, 한빛3호기 11개 등 노후 원전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잔류물질 중 가장 큰 것은 높이 14.3㎝에 달하고 한빛3호기에서 발견됐다.

전열관을 마모시키는 잔류물질은 ▷한빛3호기 ▷신월성1호기 ▷한울4호기에 각각 1개씩 총 3개가 확인됐으며 모두 ‘관막음’ 처리됐고, 나머지 잔류물질은 ‘추적관리’ 중이라고 한수원은 밝혔다.

망치가 발견된 한빛4호기와 같은 노형인 한빛3호기는 전열관 재질문제로 교체가 예정됐으며 한빛5‧6호기도 증기발생기를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기발생기 안쪽에서 발견된 이물질들은 현재 처리할 방법이 없어 전체 교체 외에는 해결방법이 없다.

김 의원은 “증기발생기는 원전과 같은 수명으로 제작된다”며 “다른 문제가 아닌 재질 문제로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것은 설계단계에서 오류로 수백개 공극으로 인한 부실시공에 이은 명백한 부실제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3000억에 육박하는 증기발생기 하자보증기간이 2년에 불과해 결국 부실제작에 따른 비용은 국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이라며 “제작사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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