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의 문화예산 361억원 편성

'부산시 2020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 중인 변성완 행정부시장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문화예술분야 2020년 예산(안)을 지난해 대비 361억원(18.3%)이 증액된 2337억원으로 편성했다.

전체 예산 11조7704억원 대비 문화예술예산 비율은 1.99%로 작년 1.81%에서 크게 증가한 규모이다.

시 전체 예산 증가율 7.9%보다 훌쩍 넘는 비율 18.3%로 증액돼 시의회로 제출된 이번 문화예산은 부산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민선7기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부산시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발표한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에서 2030년까지 문화예산 비율 3% 달성을 위해 우선 민선7기 내 매년 280억원씩 문화예산을 증액시켜 2.2%를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예상치를 웃도는 문화예산 편성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규 문화예술 시책 추진으로 문화의 다양성 적극 추진
예산편성은 ▷영도구 문화도시 조성 24억원 ▷영·호남 문화예술인들의 축제인 민속예술 대동제 1억원 ▷부산 인문학포럼 지원 8000만원 ▷장애인문화예술사업 지원 1억원(신규) ▷문화행정 혁신 시책으로 부산형 문화영향평가 도입 3000만원 ▷꿈의 오케스트라 지원 6000만원 등 10개의 신규사업비를 편성했다.

순수예술분야 지원 강화
순수예술 분야에는 올해로 20년을 맞이하는 ▷부산비엔날레 개최 25억7000만원(미술·음악 등) ▷예술단체 지원 19억원 ▷부산 유일의 종합예술축제인 부산예술제 2억7000만원 ▷장르면 최고 예술행사인 부산국제합창제 2억9000만원 ▷부산국제연극제 5억6000만원 등 작년보다 12억원 증액된 94억원을 편성했다.

문화관련 출연기관 적정 예산 반영
문화관련 출연기관 출연금 예산은 ▷부산문화재단 63억원(24억원 증액) ▷부산문화회관 110억원(25억원 증액) ▷영화의전당 82억원(34억원 증액)으로 작년 대비 83억원 증액된 규모로 편성해 출연기관의 자체사업 확대로 자율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화도시 인프라 등 기반 강화
문화도시기반 강화를 위한 문화인프라 구축사업도 계속 추진되며, 먼저 북항재개발사업에 중심될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에 322억원 ▷금정·동래 등 지역 문예회관 건립지원에 52억원 ▷생활문화센터 조성 25억원 ▷e스포츠상설 경기장 구축사업에 8억원 등이 반영됐으며, 도서관 건립사업으로 ▷부산도서관 건립 및 개관준비 91억원 ▷시청 로비 도서관 건립 28억원(신규) 등이 편성됐다.


영화·영상·콘텐츠 기반 강화
아시아 영상·콘텐츠중심 도시의 위상 확립을 위한 주요 시책도 강화된다.

우선 ▷부산국제영화제·아시아필름마켓 개최지원 예산은 작년보다 10억원 증액된 70억원 ▷지스타 개최지원은 5억원 증액된 30억원,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개최는 5억원 증액된 35억원이 반영됐으며, 이 밖에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운영 52억원 ▷부산콘텐츠마켓 지원 15억원 ▷글로벌 게임센터 운영 20억원 등 주요 영상·콘텐츠사업도 차질없이 편성됐다.

 

'부산시 2020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 중인 변성완 행정부시장 <사진=권영길 기자>

한편 내년 문화예산은 편성 전부터 지난 7월 발표한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 실행의 재정적 뒷받침을 염두해두고 편성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89개 세부추진과제 중 42개 과제 1003억원의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이는 문화예산 대비 43%가 문화비전과 연계된 예산으로 향후 문화비전 추진체계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화는 오늘날 도시를 경영하는 핵심전략이며, 문화가 일자리가 되고 먹거리가 되고 시민들의 풍요로운 일상이 되는 부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전하며, “민선7기 문화정책의 꾸준한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도시 부산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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