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한-메콩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특별전 개최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메콩의 생명;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 특별전을 11월27일부터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우리나라와 메콩 지역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정상들은 11월27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이번 특별전을 직접 둘러보면서 지난 12년간 우리나라와 메콩 국가가 함께 일궈낸 성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와 메콩 국가 간 생물다양성 협력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1월30일부터 12월27일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념관에서 전시가 끝나고 나면, 2020년 5월부터 2개월간 인천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같은 전시 내용이 공개된다.

아시아아로와나 Sderopages formosus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특별전 전시는 2007년부터 지난 12년간 우리나라와 메콩 국가가 함께 노력한 협력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메콩 지역의 풍부한 생물상과 산업화 성과를 실물표본과 영상 등으로 구현했다.

세계적 희귀종인 미얀마별거북, 나무늘보원숭이 등 각국에서 기증 또는 공동 조사를 통해 확보한 동식물 표본 200여 종과 우리나라와 메콩 국가 연구자들이 함께 만든 도감을 만나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항균·항산화 등 효능이 우수한 생물자원과 천연소재 화장품 등 생물자원 산업화 성과도 전시한다.

참고로 지게나 불쏘시개로 쓰이던 캄보디아 식물 디프테로카르푸스 인트리카투스에서 미백, 주름개선 효능을 발굴해 공동 특허를 등록하고 이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2019년 1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빈투롱 Arctictis binturong, 큰코뿔새 Buceros bicornis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전시는 크게 ‘메콩에서 온 손님’, ‘메콩의 생물다양성’,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메콩에서 온 손님’ 공간은 메콩 지역에서 오는 대표적인 철새이자 흥부전 속 행운의 상징인 제비가 행운의 씨앗을 전해주듯 제비의 고향인 메콩은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번영의 미래를 줄 것을 이야기한다.

‘메콩의 생물다양성’ 공간은 호랑이, 빈투롱, 코뿔새 등 메콩 지역의 대표적 생물을 전시하며,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메콩 지역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전 지구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임을 알린다.

‘사람을 잇다’ 공간은 메콩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현지 전문가 인력양성 과정과 연수생의 인터뷰를 전시한다.

‘미래를 열다’ 공간은 천연화장품 개발 등 생물자원 발굴성과와 메콩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치되는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에 대해 소개한다.

나무늘보원숭이 Nycticebus bengalensis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와 메콩 국가들이 메콩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뜻에서 마련됐다”면서, “메콩 지역의 독특한 생물상을 체험하고 생물자원의 잠재된 미래가치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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