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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 순환경제 함께한다제9차 한-덴 녹색성장동맹회의 통해 순환경제 전환 논의

[덴마크=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2월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9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한-덴 녹색성장동맹은 효율적인 자원 활용과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 녹색기술 증진 등 녹색성장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2011년 출범한 이래 매년 장관급 회의를 우리나라와 덴마크에서 교차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 덴마크는 제2차 글로벌녹색성장포럼(2012, 코펜하겐)을 계기로 ’한-덴 녹색성장동맹‘ 회의 연례화를 규정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녹색성장,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 감소, 자원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녹색기술 증진 분야에서 양국 간 정치 및 민관 영역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녹색성장동맹회의를 각료급으로 연례 개최하고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연구기관 및 그 밖의 행위자가 참석하고 있다.

양국 외교부가 협정 이행에 필요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참여기관 간 녹색성장동맹 목적에 부합하는 협력약정 체결이 가능하다.

2011년 5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1차 회의 주제는 에너지효율이었으며, 이후 주제를 달리하며 덴마크와 한국이 번갈아 주최하고 있다.

순환경제를 주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염태영 수원시장,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 기업 관계자 등이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조명래 장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2월2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길에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염태영 수원시장,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야곱 분즈가드 오르후스시장, 박상진 덴마크 대사,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사진제공=환경부>

세계시장 진출 협력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앞서 조명래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은 12일 덴마크의 스테이트 오브 그린(State of Green)을 방문했다.

스테이트 오브 그린은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국제 이해관계자에게 덴마크 정책·기술 소개를 목적으로 설립된 민관 합작기구(2008년 설립)이다.

정부 측에서는 기후‧에너지부, 환경‧식품부, 외무부, 산업‧금융부가 참여하고 민간에서는 풍력기업 협회, 에너지기업 협회, 농업‧식량기업 협회, 일반 기업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조명래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은 12일 덴마크의 스테이트 오브 그린(State of Green)을 방문했다. <사진=김경태 기자>

600여개 이상의 덴마크 기업, 정부 및 학술기관 간 지속가능성장, 저탄소 생활, 자원효율적인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테이트 오브 그린을 방문한 조명래 장관은 “덴마크 기업이 순환 경제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방법과 덴마크 정부 및 녹색 정부가 그들의 노력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환경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 덴마크 기업이 세계시장에 협력할 수 있는 상호 유익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월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9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양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경태 기자>

P4G 정상회의 협조 요청

이어 13일 대표단은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 장관 회담 및 현장견학 일정을 소화하면서 덴마크 정부 및 민간 관계자들과 순환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탁회의에서는 저탄소‧자원순환 도시, 녹색 조달, 제품의 자원순환성, 협력(파트너십)을 통한 순환경제 사업 본보기 창출사례 등 세부 주제별로 양국의 민관 관계자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BC카드 전지환 제휴사업실장은 친환경소비 실천을 위한 서비스로 누적 2000만장 발급을 앞둔 ‘그린카드(Greencard)’를 민관 협력의 대표사례로 발표했으며, 에코머니(Eco-money) 포인트, 그린POS 등 혁신적 친환경 서비스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이마트 김동혁 부장이 ‘지구의 내일을 우리가 함께’를 주제로 한 친환경 서비스 사례를 발표했으며, 경동나비엔 이재용 부장은 아시아 최초 고효율 친환경 콘덴싱기술 개발과 함께 주거용, 산업용 시설에 대한 시스템 환기제품 제작, 전 모델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사실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 드웰링 안중우 부회장은 IoT 기반 ▷공기질 관리 플랫폼 개발·운영 ▷미세먼지 정화차량 제작·운영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제작·운영 사례와 함께 미세먼지 빅데이터 생산·정제·분석 등을 소개했다.

순환경제 사업 본보기 창출사례 등 세부 주제별로 양국의 민관 관계자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김경태 기자>

조명래 장관은 레아 베르멜린(Lea Wermelin) 덴마크 환경장관과 양국 순환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내년 6월에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생산-소비-폐기의 선형경제 구조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자원 고갈 및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원을 최대한 경제구조 속에 환류시킬 수 있는 순환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 길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양국 정부, 공공기관 및 기업이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눔으로써, 우리의 순환경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시사점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아 베르멜린(Lea Wermelin) 덴마크 환경장관은 “덴마크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간 협력뿐만 아니라 상호 이익을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 개선 및 구현하는 부문 간 파트너십을 위한 강력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 2018년 덴마크와 한국은 순환경제 협력 협약에 서명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덴마크는 폐수, 폐기물, 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보다 순환적인 경제를 향한 양국의 작업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국제 P4G 서밋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P4G를 통해 덴마크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첫 번째 P4G 정상회담은 덴마크에서 열렸다.

열병합시설 지붕을 인조잔디 스키장으로 설계해 관광명소로 만드는 등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발한 시도가 돋보였다. <사진=김경태 기자>

수도에 건설된 열병합발전시설

한편 정부대표단은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이어 친환경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인 비오포스(Biofos) 및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등을 방문해 덴마크의 환경 정책을 견학했다.

마게르 바케(Amager Bakke)는 코펜하겐 Amager區에 위치한 친환경 열병합 발전소(2017년 준공)로 코펜하겐시의 2025년 탄소중립 목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60만명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과 지역 내 6만8000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공사비는 각 지방정부에서 출자해 40억 덴마크화(한화 약 7260억원)이며, 덴마크 공공기관(ARC)에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최적운영비 구현을 위해 5년 단위 유지관리비를 조정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지붕을 인조잔디 스키장으로 설계해 관광명소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야간에도 인근의 시민들이 꾸준히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친환경 하수처리장 비오포스 <사진=김경태 기자>

1973년 2월 버려진 바다요새의 동쪽 해역에 폐수처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채택, 예산 400밀(코펜하겐시에서 가장 큰 단일 보조금)을 투입해 북유럽 최대 폐수처리장을 건설한 곳이 비오포스(Biofos)다.

총 26만7000㎥ 폐수를 수용할 수 있고, 생물학적 플랜트의 운영능력은 시간당 2만3000㎥, 폭우 시 시간당 4만1500㎥이며, 처리과정에서 생산된 슬러지는 건조돼 전기로 전환되는 바이오 가스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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