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0여명 재능기부로 마스크 제작·배부 자발적 참여

시흥시 관내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환경일보] 권호천 기자 =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터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를 자체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관내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다. 시흥시에서 재봉기술이 있거나 재봉틀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이 시흥시자원봉사센터로 마스크를 제작해 배부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해온 것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마스크 제작 재료를 지원하고, 5일 재능기부 참여 의사를 밝힌 시흥시민 40여명이 대야동 시흥시평생학습센터 실습실에 모여 마스크 제작을 시작했다.

마스크 제작에 참가한 한 재능기부자는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봉틀을 보유한 재능기부자들은 재료를 받아, 자택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시흥시는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5일부터 마스크 5000매를 제작할 예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마스크는 관내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에 배부하며, 마스크 1매당 필터 5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마스크 수급 문제를 일정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공적판매처에 나와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시 차원에서 마스크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재능기부 의사를 밝힌 시민분들의 마음을 전달받았다”며 “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지나며 물품으로, 재능으로 기부해 주시는 시흥시민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위기극복의 유전자를 발견했다”며, “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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