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보존, 생산라인 다변화, 사회적책임 확대 등 필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한국,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쳐가는 우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언제 이 사태가 종료되나 일 것이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팀은 수리모델링 예측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1만3461명에 이르고 유행종료시점은 오는 6월15일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외부접촉 최소화, 자발적 자가격리 조치,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조치 등을 꾸준히 유지했을 때의 예측치다. 어떤 변수가 추가 발생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한 스타트업 전문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온이 올라가고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향후 12개월간 감염이 지속되면서 세계인구의 70%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는 가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를 힘들게 한다. 육체적 안전, 심리적 불안, 그리고 경제충격이다.

당장엔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지만, 경제 역시 어려운 상황이고 오랫동안 국민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미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고, 주력산업들도 코로나19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110개 국 이상의 나라들이 한국인 입국을 막아 항공승객이 85% 이상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동차판매, TV 출하, 조선 발주, 철강생산, 반도체지수, 면세점매출 등 모든 업종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야겠지만, 더불어 필요한 것은 사태 종식 이후에 대한 준비 또한,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우선할 것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나 새로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근원적 대책마련이다. 치료제 개발 등 의학적인 대책은 물론이고, 바이러스의 완충역할을 하는 생태계훼손을 막기 위한 노력이 UN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

각 국가별로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자국의 생태계보존을 위한 구체적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두 번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생산라인 의존도를 제3국과 국내로 다변화해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낮은 인건비와 비용절감을 위해 선호해왔던 국가들이 이번에 주요 생산시설 폐쇄, 유통봉쇄 등으로 제품수급에 엄청난 피해를 본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세 번째로 물질과 경제발전 중심의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사회적 책임의식과 활동이 확대돼야 한다.

앞으로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링, 드론을 활용한 상품배송 등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소비패턴 및 사회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비대면 소비활동이 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포장재와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배출될 것을 예상하고, 폐기물의 전과정관리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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