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조합 1호 결성 이어 첫 투자 집행···“올해부터 매 분기별로 출범 계획”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지난해 말 서울혁신파크(서울 은평구)에서 열린 연말 네트워킹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사회투자>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대표 이종익)가 개인 임팩트 투자가를 위한 플랫폼 조성으로 임팩트 금융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고 20일 밝혔다.   

대기업이나 유명 투자가가 아닌 개인들의 투자 확대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사회투자는 최근 개인투자조합 1호의 첫 임팩트 투자 기업으로 벤처기업 ‘브이에스커뮤니티’를 선정했다.

임팩트 투자는 경제 및 재무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선 이미 활성화된 투자다. 국내에서도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임팩트 투자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 대기업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사회투자는 임팩트 투자 활성화 및 개인 투자 확대를 위해 재단 설립 이래 최초로 총 1억2500만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고, 투자 기업 선정을 위한 현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초에 브이에스커뮤니티를 투자 기업으로 결정했다. 브이에스커뮤니티는 개인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도서 큐레이션(북쉘빙) 서비스를 운영 중인 벤처기업이다.

이번 개인투자조합은 지난해 한국사회투자와 르호봇 비즈니스인큐베이터가 수행한 ‘임팩트 투자가 양성 과정’을 수료한 퇴직 예정자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교육 수료에 이어 개인투자조합의 실질적인 임팩트 투자가로 나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사회투자는 올해부터 매 분기마다 새로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다양한 소셜 임팩트 기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이번 개인투자조합은 퇴직자 대상 임팩트 투자 교육 프로그램과 임팩트 투자 조합 결성을 연계한 최초의 모델로서 사회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평범한 개인을 임팩트 투자가로 육성해 저변을 확대했다”며 “개인 혁신가를 위한 투자 플랫폼 확대로 임팩트 금융 생태계의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설립된 임팩트 금융 중간 지원조직으로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등의 조직을 대상으로 컨설팅, 엑셀러레이팅, 임팩트 투자를 진행했다.

설립 이후 7년간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와 경영컨설팅을 수행했으며, 그간 서울시를 비롯해 우리은행, 한국전력공사, 교보생명,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메트라이프재단 등이 사업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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