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일대 초기 화재진압한 김석희 씨, 기장군 고촌리 농막 화재 막은 조계환 씨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지난 3월23일 오전 2시1분경쯤 남구 대연동 산92-1번지 황령산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한 용기 있는 시민의 대처로 대형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산불 발생지 인근에 태권도체육관 운영하는 김석희씨(남, 49세)이다.

산불이 발생하자 인근에 사는 김 씨는 집에 있는 삽을 챙겨 날렵하게 산불이 난 곳으로 이동해 불을 혼자 진압하는 선행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화재현장의 동영상을 촬영해 실화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제보도 했다.

한편 실화자 A씨는 현재 남구청(특별사법경찰)에서 조사를 마쳤고 사건은 검찰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 씨는 평소 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면서 단련된 신체적인 조건을 활용해 민첩한 몸놀림으로 대형산불을 미연에 방지해 이웃에 사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솔선했다.
또 김 씨는 주위에 귀감이 되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정작 본인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한편 앞서 3월15일에는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한 농막에서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에서 근무 중이었던 부산교통공사 직원 조계환씨(남, 49세)의 결정적 제보로 큰 산불을 막은 사례도 있었다.

시는 초기 산불이 대형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 씨와 조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 방화범과 실화범 대부분은 시민들의 결정적 제보로 검거를 하고 있다”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등 향후 기상전망을 감안할 때 산불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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