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제탁구연맹의 개최 일정 재조정 공식 제안 수용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로고 <자료제공=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오는 6월21~2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이하 2020부산세계탁구대회)를 9월로 연기하자는 국제탁구연맹의 공식 제안에 대해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4월7일 오후 부산시청 접견실(7층)에서 수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를 9월27일로 3개월 가량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계자 관련 회의를 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왼쪽)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오른쪽) <사진제공=부산시>

이날 오 시장은 내년 7월23일부터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각국 탁구대표팀 전지훈련 장소를 부산으로 유치하고, 이를 국제탁구연맹에서 지원한다는 조건과 함께 어려운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국제연맹에 제안했으며 국제연맹에서도 수용의사를 밝힘으로써 대회의 연기를 공식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계자 관련 회의 참석자 단체사진 (왼쪽에서 4번째 오거돈 부산시장, 5번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사진제공=부산시>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회의 취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한탁구협회는 ▷협회 임원진 ▷전·현직 국가대표 ▷시·도 탁구협회장 명의의 ‘대회 정상 개최 건의문’을 오 시장에게 전달했고, 오 시장은 국내 탁구인의 열정을 받아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2020부산세계탁구대회를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2020부산세계탁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 재연기 결정 또한 향후 국내·외 코로나19 진행사항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대회 취소는 고려치 않고 있으며, 반드시 이번 대회가 세계탁구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탁구연맹과 대한탁구협회가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탁구연맹은 2020부산세계탁구대회의 재연기에 따라 북한팀이 참가할 가능성이 되살아난 만큼 ‘탁구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대회 가치에 부합될 수 있도록 북한팀 참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연중 최대 행사이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대회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으며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9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87개국에서 선수 1200여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월21∼28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더믹(Pandemic)으로 인해 대회의 개최 일정을 재조정하게 됐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