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역맞춤형 안녕캠페인 공모사업’ 실시, 57개 사업 최종 선정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홀몸어르신 끼니 걱정, 영·유아 육아 고충, 쓰레기 무단투기 등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선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45개 지역자원봉사센터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2020 지역맞춤형 안녕캠페인 공모사업’을 실시, 자원봉사자 및 민간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27일, 57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녕캠페인은 가까운 우리 이웃의 안녕(안부·안전·안심)을 묻고 자원봉사 주도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해 온 일상 속의 범국민 자원봉사 참여 캠페인이다. 

전년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공감·참여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자원봉사활동 발굴을 위해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2020 지역맞춤형 '안녕캠페인' 공모사업 개요 <자료출처=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맞춤형 안녕캠페인 대표 사례를 보면, 서울 관악구는 자원봉사자가 주도가 되는 ’온(溫, ON) 마을 식당‘ 운영을 제안했다.

지역 내 맞벌이 등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놀이, 돌봄을 제공하는 공동육아 자원봉사 활동이다. 이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녕한 마을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우리 동네 공유부엌 한 밥’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 및 가족 구성 형태 전환에 따른 맞춤형 자원봉사활동이다.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요리교실 ‘배움 밥상’과 핵가족화, 맞벌이 등으로 발생하는 육아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녀 돌봄 품앗이 ‘도담도담 밥상’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 광산구의 경우 결혼이주여성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in 월곡, 날개를 펴다!'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자원봉사의 수혜자였던 이주여성들이 자원봉사의 주체로 활동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이주여성들은 배베맘(배우고 베푸는 엄마모임) 봉사단을 구성하여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지역 무료급식소 식사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또한 세계시민학교의 강사로 활동하면서 지역민의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도 힘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대전 유성구는 폐의약품의 오남용과 잘못된 처리방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기로운 폐의약품 안녕 생활' 사업을 추진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킬 뿐만 아니라 관련 조례 제정 추진운동을 통해 지역민들이 폐의약품을 손쉽게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선정된 사업들을 대상으로 사업비 3억 4천만원을 차등 지원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멘토로 지정해 연말까지 지속적인 교육,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번 안녕캠페인 공모사업을 계기로 우리 일상 속에서 자원봉사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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