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공무원은 안이한 동절기 공사강행
-주민들 민원 무시한 채 부실로 이어져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남 거창군 고제면을 잇는 지방도 1089호선의 태풍
루사로 인한 지방도 유실복구 공사현장서는 현재 영하10-영하20도를 오르내
리는 혹한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위의 공사안내표지판에는 착공기일이 2002년 11월 12일이고 준공기일은 동
년 12월 26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공사구간의 지역적 특성상 폭설, 혹한,
결빙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완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추진되고 있
어 "지금 레미콘 타설은 100% 부실공사"라며 "중앙부처에 제보하고 싶다
"고 혹한기 공사의 문제점을 주민 ㅈ모씨는 적나라하게 토로하고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청 도로관리사업소 담당자는 ꡒ동절기라도 비닐을 깔고 열
풍기를 사용하며 보온덮개를 덮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수해복구 공사이기
에 날씨가 풀어지면 공사를 강행하겠다ꡓ는 입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청소재지와 공사현장과의 원거리상 담당공무원이 현장상황
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그간의 레미콘 타설구간 곳곳에서 레
미콘양성이 되지 않고 철근이 드러나는등 부실공사의 징후가 발견되고 있는
데도 담당자는 이를 무시하는 답변으로 빈축을 사고있다.
또한, 지난 1월9일 오후5시 일몰시간 영하 5도이하의 레미콘 타설작업에서
도 기자의 확인결과 형식상의 보온시설만 했을 뿐 열풍기 등의 가온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영하 10도이하로 떨어지는 현장의 특성상 레미콘의 정상적
인 양생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수해복구사업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식 담당자의 안이한 근무 자세와, 현장
의 특성과 부실화 우려를 지적하는 민원에 귀기울이지 않는 이상한 소신(?)
을 가진 공직자의 근본적 자세가 변화하지 않는 한 부실공사추방이라는 국
민들의 소박한 여망은 멀기만 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다는 전체 공직사회에
묻고 싶다. 아울러 공무원의 잘못된 행위에 분명한 책임을 지는 그런 사
회가 되기를 국민들은 갈망하는 것이다.

전북지역본부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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