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공공분야 드론 활용 확대 통해 해양수산 서비스 혁신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5월6일(수)부터 8일(금)까지 드론으로 백령도 인근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모니터링해 간조 시 총 38마리의 점박이물범이 물범바위에서 휴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에 지정됐으며,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2006년 ‘해앙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백령도 등에 약 3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의 개체수를 유지·회복하기 위해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요 서식지인 물범바위 인근에 인공쉼터 등 휴식공간을 확보하고, 위협요인을 파악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드론은 선박보다도 소음이 적어 자연스러운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그러나, 육상 모니터링의 경우 거리가 너무 멀고 다양한 각도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기가 어려워 개체 식별 및 분포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박 모니터링 시에도 경계심이 높은 점박이물범의 특성상 점박이물범이 놀라서 도망가는 경우가 많아 행동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8년부터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에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드론은 육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각도로 점박이물범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선박보다도 소음이 적어 자연스러운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번 5월 드론 모니터링에서는 그간 선박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개체수(30마리)보다 27%가 많은 38마리의 점박이물범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드론의 넓은 시야와 뛰어난 기동성을 활용해 서식지 주변의 어업 활동, 유람선 등 선박의 운항 현황을 파악하고 광범위한 환경조사 등도 실시할 수 있어 점박이물범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 조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드론 모니터링은 이 외에도 남극 대륙 펭귄 군집 조사, 해양유해생물 갯끈풀 서식지 조사, 해양오염 실시간 모니터링, 선박 항행 안전시설 점검, 항만시설 감시 등 다양한 해양수산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법 어로행위 의심 선박의 입항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대응하는 지도·단속활동과 폐어구 불법 투기 단속 등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오염 유출유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감시‧단속활동 외에도 인명 구조, 도서지역 긴급 구호물품 배송, 바다쓰레기 청소 등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다양한 해양수산 분야에 드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 수요를 창출하고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해양수산 드론 산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유은원 해양개발과장은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사례와 같이 드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해양수산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드론이 해양수산 분야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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