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계기로 중국에서 개 식용 금지 시작

[환경일보]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14일(목)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도 서둘러 개식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이색 풍선 현수막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활동가들은 ‘중국도 이제는 NO! 한국, 꼴찌되기 전에 개 식용 끝내자!’, ‘신종 개 인플루엔자 발생한 개 농장은 공중 보건의 시한폭탄’,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개 식용 금지 진행 중!’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어 보이며, 국제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사진제공=동물해방물결>

코로나 19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개 식용이 금지되기 시작했다. 선전과 주하이 2개 도시가 개 식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했으며, 중국 농업농촌부 역시 지난 4월 입법 예고한 ‘국가 가축·가금’ 동물 목록에서 개는 제외했다.

홍콩, 대만, 싱가폴 등에 이어 중국까지 개를 ‘가축’이 아니라 ‘반려동물’로만 취급하는 국제 사회의 추세를 따른다면, 남은 것은 한국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방관하는 사이 개 농장에서 인수공통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송대섭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7년 처음 발견한 ‘한국형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형)는 조류 인플루엔자에서 변이한 것으로, 최근까지도 미국, 캐나다 등지로 전파되는 중이다.

학계에서는 2009년 신종플루 판데믹 이후 바이러스 재조합이 일어나면서,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보고된 바 있다.

<사진제공=동물해방물결>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공동대표는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동물 학대 범죄뿐만 아니라 신종 바이러스까지 발생시키며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개 농장을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며 “청와대는 개를 축산법상 가축에서 제외하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말고, 개 식용을 종식할 로드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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