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어린이 유해환경 대책’ 지시

미합중국 부시 대통령은 어린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지난 4월 18
일 미국 백악관은 어린이 건강이라는 사안에 대한 연방 간 조율을 위해
‘어린이 건강 및 안전에 유해한 환경 대책본부’의 행정명령을 확대했다
고 발표했다. 환경보호국(EPA)과 보건사회부(HHS) 공동책임의 이 대책본부
는 천식, 비고의적 상해, 성장장애, 납중독과 암 등 즉각적 대처가 필요한
우선영역을 확인했다.
“어린이는 인구의 25%이지만, 우리 미래의 100%이다”. EPA 행정관인 크리
스티 휘트먼의 말이다. 그는 EPA가 아이들이 마시기에 안전한 물, 숨쉬기
에 깨끗한 공기, 공해 없이 뛰놀 수 있는 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주와 함
께 일하도록 위임되었다고 밝혔다.
HHS의 간사인 톰슨은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아이들이 천식이나 상해, 그 외의 각종 질병에 대해 더 이상 고
통 받지 않도록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대통령과 행정 관료들이 협력하여 예
방책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활기 넘치는 신체를 가질 수 있는 환
경을 제공하여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책본부는 어린이 천식과 납중독 근절을 위해 어린이 환경과 안전문제
를 다룬다. 2001년 천식에 의해 고통 받은 18세 이하 아동은 대략 630만 명
이며, 이 수치는 15세 이하 아동이 입원하게 된 원인 중 4번째에 해당한
다. 천식은 저소득층 가정과 타 인종, 소수민족 아동에게 불균형적으로 침
범한다. 더구나 43만 명에 이르는 1~5세 미국 아동들의 혈중 납수치가 높아
졌다. 이는 낮은 IQ, 신경계통의 손상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장애의 원인
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납 노출은 오염된 먼지, 페인트, 그리
고 모래의 섭취 등에 기인한다.
대책본부는 환경노출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약 10만 명의
출생 전 유아와 아동, 그리고 어른을 추적 조사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2년 10월, 어린의 건강의 달 동안 어린이 보호의 중요성을 집
중 조명했으며 올 10월에도 이같은 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한 어린이 건강
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 내 환경조건에 대한 개선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1997년 행정명령에 의해 설립된 대책본부는 어린이 안전과 건강에 유해한
환경을 다루고 평가, 분석하는 것을 최우선 사안으로 삼을 수 있도록 각 주
의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미국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증진하
기 위해 각 주 정부와 기관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14개 대통령 자문위원회와 백악관 사무국들 역시 대책본부에 참여한다.
대책본부의 업무는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한
다는 부시 정부의 강력한 공약에 의해 집중 조명되었으며 이 이슈의 사회
적 자각 또한 높아졌다. “아이들을 뒷전에 두지 않겠다”는 부시 대통령
의 주제를 지지하는 셈이다.
비단 미국만이 아닌 지구 미래의 100%를 위해, 각국에서는 어린이 건강과
안전 환경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정리 서미동 기자 <자료제공 : 미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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