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가장 많은 봄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보성에서는 씨감자 자급에 성
공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의 봄감자는 800여ha에 약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주산작목으로
바다와 인접한 회천, 득량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
문에 품질이 뛰어나 시장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보성지방의 씨감자는 지금까지 정부 보급종 일부와 강원도에서 구입한 감
자를 주로 사용해왔는데 보급종은 공급량이 적어 32%밖에 충당치 못하고 나
머지 부족량은 보급종보다 높은 가격으로 품질이 인증되지 않은 씨감자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불편을 겪어왔었다.

이에 보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부족한 씨감자의 자급률
을 높이기 위하여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신품종인 “추백” 감자를 도입하
여 조직배양을 통한 씨감자 증식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매년 200톤의 씨감
자를 보급한 결과 2004년부터는 씨감자를 자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
여 연간 10억여원의 씨감자 구입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득량면 비봉리 박임순(55세)씨에 의하면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한 “추
백” 감자는 일찍 출하되고 상품성이 좋아 상인들이 선호하여 타 품종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재배농가는 20% 이상의 소득을 더 올리고 있다고 자
랑하고 있었으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봄감자 재배면적 의향조사 결과
“추백” 품종이 58%를 차지했다면서 농민이 원하고 소득향상도 기대되는
“추백” 품종의 순도높고 우량한 씨감자 보급을 위해 힘쓰며 새로운 품종
의 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소비자들도 맛
있는 감자를 먹기 위해서는 용도에 맞는 품종을 고르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간식용은 수미품종, 요리용은 추백품종을 선택하면 감자의 참맛을 알수 있
을 것이라고 귀뜸해 주었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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