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방지 계속적 관심 표명 기회로

본격 행락철을 앞두고 지난 24일 수도권 주민의 낚시 및 휴양지로 유명
한 남양호 주변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청소가 실시됐다.
이날 대청소는 환경은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
래 우호태 화성시장을 비롯하여 낚시업 중앙회, 21세기 자연보호협회 경기
도지부와 어업인 및 관련단체 등이 참여했다.
남양호는 향남면 발안리를 시작으로 화성시 장안면과 우정면, 평택시 청북
면을 끼고 총연장 13.5㎞, 총면적 70㏊로 지난 1977년 남양간척지가 조성
된 후 붕어, 빠가사리, 뱀장어 등 우리 토종 어종이 풍부하다. 주변의 넓
은 갈대밭과 들녘이 물드는 가을이면 한 폭의 풍경화 같아 관광객과 낚시
애호가들로부터 크게 각광 받으며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남양호 상류지역에 향남제약단지를 비롯 공장이 난립하면서 수질
오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남양호의 주변 환경과 수질 오염이
가속화된 것은 관리 주체인 농업기반공사가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으면 준
설을 할 수 없다며 화성시의 의견을 묵살 한 채 25년여가 지나도록 준설은
고사하고 오·폐기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해 남양호의 오염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는 깨끗한 강·하천가꾸기 행사를 남양호 주변에서 실시 각종 오
·폐기물을 수거함은 물론 스킨스쿠버 등을 동원 수중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
경감시용 고무보트 진수식을 가졌다.
이번 대대적인 남양호 환경정화운동과 관련 향후 환경미화원을 고정 배치
하여 남양호 및 주변 간척지에 대한 오·폐기물을 수거해 남양호의 수질 악
화와 어류 서식처를 미연에 보호하여 남양호가 계속적으로 수도권 주민들
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남게 한다는 계획이다.

<황 기 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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