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대면 업종 근로자 크게 감소

[환경일보]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6월30일(화) 서울 로얄호텔에서 임서정 차관 주재로 제2차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정책을 건의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에 신설됐다.

고용노동부 차관 및 민간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부위원 4인 및 노사단체·여성계·학계 등의 외부 민간위원 10인 등 총 15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양성평등정책의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박사가 ‘코로나19가 여성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하고 필요한 고용지원정책을 논의했다.

성재민 박사는 올해 4~5월의 성별·종사상 지위별 통계를 볼 때, 상용·임시·일용직 등 종사상 지위 중 여성 임시직 근로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가장 크게 감소했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교육서비스업 등 대면과 관련된 업종에서 여성 고용감소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전까지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 흐름이 장기간 나타나고 있어 이번 위기를 벗어나면 남성보다 여성의 고용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장윤선 박사는 그간 고용부가 제작·배포한 홍보물에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 점검한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볼 때, 취업자수 감소폭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교육서비스업 등 대면과 관련된 업종에서 여성 고용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고용부는 이날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성평등 홍보물 제작 가이드라인(안)’을 마련 2020년 8월부터 고용부에서 제작하는 홍보물에 대해 위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그간 고용평등 및 여성고용 촉진을 위해 모성보호, 일·가정 양립,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신·출산 및 육아 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추진했으나 양성평등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양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직업훈련·고용서비스·산업안전 등 고용노동분야 정책 전반에 대해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한편, 정책담당자의 성인지·성평등 인식제고를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성평등위원회는 분기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이번 회의는 위원회 발족 후 대면으로 개최되는 첫 회의로, 민간위원장을 위원 호선으로 선출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볼 때, 취업자수 감소폭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 높았고,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실업자 및 일시휴직자 수도 남성보다 크게 증가했다”면서 “같은 전염병, 같은 위기라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각종 고용수치들이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 모든 분야에 양성평등이 중요하지만 일자리 문제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위원회가 노동시장의 불합리한 성차별을 해소하고, 양성평등의 가치와 정책이 노동시장에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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