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근·현대 미술의 흐름과 세계 미술의 시대적 경향을
동시에 수용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 1969년 경복궁 소전시관에서
개관하였다. 1986년 과천의 현 위치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 조각장
을 겸비한 미술관을 개관하여 우리나라 미술 문화의 새장을 열게 되었다.

현재의 미술관은 국내외 우수작품의 수집, 보존, 전시와 더불어 미술자료
의 조사연구,국제미술정보 교류와 미술의 산교육장으로 명실공히 종합미술
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미술관 건물은 청계산 산록에 주변의 수려한 경치와 어울리도록 한국의 옛
성곽과 봉수대 그리고 전통마을의 담과 계단 형태를 본떠 설계건축된 것으
로 특히 건물 주위의 구릉을 이용한 대형 야외조각 전시장이 같이 마련되
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체계화하여 근대미술에 나타
난 미의식과 역사관을 정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민속의 문화적 정체성
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8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으로 덕수궁미
술관을 설립하였다.

덕수궁미술관은 근대미술 전문기관으로서 근대미술의 조사·연구, 작품의 수
집과 보존, 기획 및 상설전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 학술과
출판, 국제 근대미술의 작품과 정보의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
으며 도심 외곽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관람 불편 요소를 해소하여, 강
북권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시하는 것은 20세기 중국 현대사에서 그 사회적 · 이념적 분위기를
극명하게 표현하는 대표적인 미술매체로 부각되어온 목판화의 전개양상을
살펴보고자 ≪중국현대목판화 : 혁명에서 개방까지, 1945-1998≫전을 개최
한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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