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bs_img_1
<절개면이 그대로 들어난 상태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비산먼지를 막는 방진막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10월24일 취재당일)>


고려개발(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목천IC부근(충남 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목천면 운전리 일원) 천안온천 관광단지 공사로 인해 비산먼지는 물론, 우천시 토사유실에 아무 대책이 없어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목천IC로 나가게 되면 목천 톨게이트 못 미쳐 왼쪽에 대단위 건설현장이 들어나 보인다.
이 현장에는 황색의 토사가 그대로 방진막 없이 방치되어 있고, 침사지 역시 허술하게 되어 있는 등 막대한 토사유실과 비산먼지 피해 대책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 공사는 천안독립기념관 옆 흑성산 기슭에 미래형 첨단레저단지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고려개발(주)에서 총22만4천평의 대단위 유락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안온천레저타운에는 특급 및 1급 리조트호텔과 가족호텔, 콘도미니엄, 모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쿠어동 스파통을 겸비한 종합온천장, 그리고 가상현실, 유희공간, 게임장, 옥외 시설 등을 갖춘 테마 파크, 물을 주제로 한 각종 이벤트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워터파크,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이 대단위 레저단지 건립현장은 환경이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공사는 천안시에서 허가를 내주고 97년부터 공사가 실시되어 2004년 기반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반면, 공사 관계자는 “지난 10월28일 현재 하도급 업체인 C토건이 부도난 상태에 있어 공사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환경개선은 물론 기본 공사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 담당공무원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 업무부서가 아니라 내용을 잘 모른다. 현재 공사가 다 끝나 비산먼지 염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등, 천안온천 관광단지공사현장에 대한 내용파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주민들의 불만을 호소하는 민원건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상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분권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는 요즘, 중앙행정부처의 권한을 지방행정으로 이관되면서 특히, 환경행정의 많은 부분이 공황상태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 류 철 기자
사진 김관식 기자

hkbs_img_2
천안온천레저타운 조감도· 온천레저타운이 들어설 위치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