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열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한여름이지만 긴소매 셔츠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멋 때문이 아니다. 손목에 선명하게 새겨진 레터링 문신을 가리기 위해서다.

무더운 날씨에 긴 팔 셔츠를 입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시계나 팔찌만으로 가리기에는 문신이 워낙 도드라져서 셔츠를 입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 20대 초반 별생각 없이 새겼던 문신이 30대 직장인이 되어 후회가 치밀어 오른다.

이러한 문신을 제거하고 싶어 하는 경우는 문신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취업, 결혼 등에 있어 문신이 걸림돌이 되기 때문일 수 있다. 이에 문신제거를 생각하게 되는데 제거는 워낙 까다로운 시술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관련 문신제거 병원을 통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본인의 피부 타입, 문신의 색소, 양, 깊이 등에 따른 맞춤 시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지우기에 성공하려면 문신의 형태, 피부 타입, 문신에 사용된 색소, 새겨진 부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또 관련 제거레이저를 통해 문신이 지워질 때까지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사례나 후기 등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치료는 사용한 색소의 종류와 색상, 피부 침투 깊이 등을 세밀하게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레이저치료로 이뤄진다. 주로 쓰이는 레이저 장비인 피코웨이는 빠른 빛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표피층과 진피층 색소 파괴를 한다. 미세 조절로 원하는 색소만을 파괴하고 제거 후 흉터 등의 후유증이 적다. 큐스위치 엔디야그나 알렉스는 문신 주변 피부조직 손상 없이 제거하고 특정 색 문신에 적용한다. 이처럼 장비마다 특징이 있기에 조합을 이뤄 진행하면 효과적인 제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크기가 작은 문신은 제거 수술로 이뤄진다. 피부를 절개하고 문신이 보이지 않게 봉합하는 식이다. 단 절개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미세 봉합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제거시술은 피부에 얼룩을 남기지 않고 매우 정교하게 이뤄져야 흉터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고, 깔끔한 제거가 이뤄질 수 있다.

안 원장은 “체계적인 제거 시술이 가능해야만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고 통증 감소가 가능하면서 효과 역시 충분할 수 있다. 피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임상경험이 있는 의료진과의 피부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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