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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거가 만든 ‘쓰레기 산’전순영 시인

[환경일보] 이번 선거에 쓰인 종이가 1만톤이 넘고, 나무 23만 그루가 사라졌으며 의원 300명을 뽑는 데 드는 비용이 4102억원이 들었는데 대부분의 선거용품은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중 투표용지가 286톤이며, 이걸 모두 쌓아 놓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높이와 같고, 한줄로 펼치면 지구 둘레를 두 바퀴나 돌 수 있다니 놀랍다.

선거공보 용지의 크기와 재질이 다르고 규격화돼 있지 않아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정부 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선거를 치루면서 ‘선거공보지 재활용’ 법안 하나 만들지 못하고 무얼 했는가. 지구온난화로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 때, 엄청난 양의 선거용품이 지구온난화에 부채질 하는 격이 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더 무서운 변종 바이러스와 전염병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지구온난화만으로도 전 세계가 뜨겁고, 추우며, 홍수나 가뭄 등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35~40℃를 오르내리는 고온 상태가 빈번해지면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로 늘어나게 돼 전력생산에 문제가 발생하고, 긴 장마나 폭우로 인해 농산물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게 되고 말라죽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1회용 종이컵을 비롯해서 1회용 비닐봉지와 음료수 병과 유제품 병과 각종 식품 용기나 포장용으로 쓰이는 스티로폼 또는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나 과일도 다 비닐류 등으로 포장된 것을 5000만이 한번 먹고 버리고, 한번 쓰고 버린다는 것은 무섭고도 놀라운 일이다. 그것이 모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쓰레기를 만들고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일회용품은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 유제품을 비롯한 모든 용기들은 무공해 재질로 만들어 재사용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고 유예기간을 줘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재래시장이나 동네 구멍가게도 봉지값을 받게 하고, 법을 어길 때는 벌금을 물리는 법안을 만들어 시행한다면 하루아침에 비닐류 쓰레기가 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다.

더 이상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안을 선두로 다뤄주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 아니겠는가.

편집국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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