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대학적립금, 이월금 등 활용한 등록금 환불 필요”

[환경일보] 최근 대학들의 교비회계 누적적립금이 7조8000억에 달하는 상황에도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가 닥친 2020년에도 대학들은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책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이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재정 현황’을 전수 조사해 2020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20년도 예산 중 임의적립금은 약 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사립대학이 2020년 예산안에 편성된 차기이월자금 또한 약 990억원으로 나타났다.

즉, 대학들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교비 예산에서도 여유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임의적립금과 이월금을 6500억원이나 쌓아둔 것이다.

청년들은 비싼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빚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대학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교비 예산에서도 여유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임의적립금과 이월금이 약 65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각 대학 임의적립금 현황을 살펴보면 100억이상을 적립하는 대학이 총 15개 학교였다. 2020년 가장 많은 적립금을 편성한 대학은 ▷1위 연세대학교(565억) ▷2위 이화여자대학교(535억) ▷3위 고려대학교(531억) 순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결정이 발표되고 있으나, 아직 다수의 대학이 재정 문제를 이유로 등록금 반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영 의원

아울러 “과연 대학들이 과도한 적립금을 누적하는 동안 수업의 질 향상, 등록금 인하 등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과연 어떤 재정적 책임을 다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 의원은 “모든 국민이 자발적인 희생과 고통을 인내하는 위기 상황에서 대학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하려는 것은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며 “대학 스스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적립금 및 이월금 등의 자체 누적 예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범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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