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가벼운 옷차림에 바깥 활동도 잦은 요즘이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나들이객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던 뼈와 근육, 인대는 약화되어있는 상태다.

스트레칭, 가벼운 준비 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활동을 시작하면 허리나 발목, 팔 등을 삐끗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한의원을 찾는 이들 중에는 유독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진=당산한의원 김창석 원장

당산한의원 김창석 원장은 "찜질, 스트레칭 등 관리를 해줬음에도 허리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디스크,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된 증상으로 디스크, 추간판은 탄력이 뛰어나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치는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디스크가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제 자리를 이탈하면서 주변 신경을 누르고,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디스크가 탈출되면 허리뿐만 아니라 허벅지, 엉덩이 등 하지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디스크 퇴행성 변화로 인한 협착증도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질환. 보통 2-30세 이후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도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뼈에 부착된 곳이 갈라지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뼈가 자라서 신경관이 좁아진다. 신경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60세 이상이 되면 허리나 목 디스크가 좁아지는 증상이 심해진다. 이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방치하면 통증은 더 심해지는 바. 작은 변화라도 유의하여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창석 원장은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 허리디스크나,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협착증, 재활 관리를 하는 경우에는 절개, 출혈 없는 방법을 적용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허리 디스크를 돌본다"고 한다.

이어 "척추나 관절 질환은 뼈와 힘줄에서 오는 질환이며,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뼈는 신장이 관리하고 힘줄은 간이 관리하므로 근본적으로 신장과 간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고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간 기능이 약해지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게 척추 질환인 것. 이에 한의학에서는 내원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어혈과 풍습을 제거하고, 동시에 부실한 뼈와 힘줄을 다시 튼튼하게 회복시키는 방법을 적용. 척추, 관절 질환 개선에 돕는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통증이 나아지고, 초기이거나 급성기 위기를 잘 넘기면 큰 위험 없이 낫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적기에 적절한 관리를 하면 파열된 디스크가 흡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고 한다.

이어 "혈액 순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을 처방. 통증을 관리한다. 한약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체내 흡수성과 휴대성 등 편리성을 높여, 환약을 복용하면 가리는 음식도 없으며, 따로 침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교적 독성이 강하고, 한약을 섭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환약을 처방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급성으로 디스크가 터진 경우, 디스크가 이미 만성 질환으로 발전해 항상 통증이 있고 몸이 불편한 경우, 퇴행성 협착증이 온 경우, 재활이 필요한 경우 등. 운동과 환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좋다. 단 한의학 처방은 개인 체질이나 병력, 질환 발현 시기,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맞춤으로 진행되므로 자세한 상담, 진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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