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수가 증가세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11만2천 여 명. 전년 대비 5.5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이 집중되어 차량 이동이 증가하는 7,8월에는 교통사고 집중되는 만큼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상황대처능력이 어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교통사고 발생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교통사고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어린이 교통사고후유증을 제 때 진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만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자세가 비틀어져 성장판이 다치면 키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교통사고후유증은 대개 외상을 동반하지 않아, 아이가 별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으면 간과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호자는 아이의 상태를 꼼꼼하게 챙기고 몇 가지를 점검하여 교통사고후유증을 확인해야 한다. 외상도 없고, 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도 없지만, 알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이 있는 경우, 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피로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 등. 아이가 이런 느낌을 갖는다고 대답하면 교통사고후유증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고 한다.

사진=한방치료카네트워크 천안불당동점 리본한방병원 남상규 원장

한방치료카네트워크 천안불당동점 리본한방병원 남상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을 겪는 이들에게 침, 뜸 요법, 한약 처방 등 여러 방법을 적용하고, 추나 요법으로 골절된 부분이나 근육이 뭉친 부분을 풀어 주는 방법 등을 권한다. 신체 기력을 회복하고, 체내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침이나 뜸 요법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한의사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추나요법이나 한약을 주로 처방한다"고 한다.

이어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신체의 일부분 혹은 추나 테이블 등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아 신체에 자극을 가한 후 아픈 부분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에 균형을 맞추고,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고, 올곧은 자세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교통사고로 뭉친 몸 속 나쁜 피를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력 회복을 돕는다"고 전했다.

남상규 원장은 "한의사와 직접 이야기하면서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진료 상단 시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증상을 발견하고, 이를 교정할 수도 있다. 아울러 염증 예방, 디스크 탈출에 의한 통증 완화, 척추 질환을 개선할 수 있고, 두통 및 소화 불량 등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추나요법과 더불어 체질에 적합한 한약재로 만든 한약, 봉침이나 약침 등 아이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한의학적 요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한다면 교통사고후유증 통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의원 추나요법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내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대폭 감소했다. 교통사고후유증, 빨리 발견하고 치유할수록 경과가 좋은 만큼 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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