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결호 환경부 장관 취임이후 환경부 차관에 과연 누가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 숱한 이야기를 뒤로 하고 지난달 26일 박선숙 전 국민의 정부시절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으로 있었던 박선숙 씨가 전격 환경부 차관에 내정되었다는 소식에 다들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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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환경부 내부 승진의 신화를 쓴 곽결호 환경부 신임 장관에 대한 정부의 선택을 옹호하는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아울러 환경단체들 역시 신임 곽 장관에 대한 정부의 선택을 다들 반기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토록 뜸을 들이며 장관과 호흡을 맞출 차관을 선정함에 있어 박선숙 차관 내정은 잔잔했던 호수에 돌맹이 하나를 던진 충격 그 자체였다.
전문가 중에 전문가 곽 장관 밑에 오히려 더 전문가야 하고 더욱 활동을 왕성히 해야 하는 차관 자리에 비전문가가 왔다는 외부의 지적이 넘쳐났다.
일부에서는 “환경에 대한 완벽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난데없이 다시 그림을 그리는 꼴이 되었다”며 이번 인사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또 한편으로는 “환경부 장관이 내부에서 집안 살림을 잘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외부 정사에 능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박선숙 차관의 임명은 조리 있는 말과 겸손한 자세가 몸에 배어 있는 박 차관이야 말로 곽 장관을 더욱 잘 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임명에 대해 낙관하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정부조직 개편에 있어 대부분 여성장관에 남성차관이 조를 이루어 이끌었다는 선례를 본다면, 이번 정부 인선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남성장관에 여성차관이라는 시험적 모델을 제시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실패의 요소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정부조직에 있어 수장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던 많은 장관과 비전문가들이 낙하산으로 대부분이었던 장관 인선을 깬 이번 환경부 인사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국민들은 조심스럽게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21세기 ‘환경’의 큰 과제를 가지고 달려야 하는 환경호가 산적한 환경현안을 가지고 곽결호 환경부 장관의 전문성과 명쾌한 답변과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박선숙 차관의 완벽한 콤비를 기대해 본다.
60~70년대 버스 차장과 안내양의 완벽한 조화를 거울삼아 사고 없는 최상의 서비스로 차장은 운전을, 안내양은 철저한 요금징수와 편안한 목적지를 위해 환경버스를 잘 운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4년 환경버스의 안전운영을 기대하며 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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