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포획 강화, 울타리 점검 등 주변 지역 확산 차단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8.26일 기준) <자료제공=환경부>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26일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사체 발견지점은 최근 양성이 확진된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및 원천리 지점과 직선거리로 약 7km 떨어져 있으며, 남쪽 약 7km에 화악산 구간 광역울타리가 설치됐다.

춘천시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환경부는 이 지역의 울타리 구간 주변으로 민가, 농경지가 많아 북쪽의 두류산, 장군산 일대로부터 확산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발견지점 주변 폐사체 수색, 환경 조사 등을 통해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춘천시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검출됨에 따라,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감염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광역울타리에 대한 훼손 여부, 출입문 개폐상태 등을 즉시 점검하고, 취약구간 발견 시 즉시 보강한다.

또한, 울타리 관리원을 상시 순찰하도록 하는 등 울타리 출입문 닫힘상태를 철저하게 유지한다.

감염확산 범위 및 추가 폐사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춘천 사북면 일대 5개 리(理)와 광역울타리 외 지역인 춘천 오월리, 가평군 화익리에 수색인력 15명을 투입해 집중수색한다.

발생지점 인근 교량 및 출입문 등 확산우려가 있는 구간에는 포획틀(22개)과 포획트랩(100개)을 집중 설치하고, 전담 관리원 8명을 배치해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저감한다.

차량·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화천 사내면 및 춘천 사북면에서 활동한 엽사의 위치추적시스템(GPS) 정보를 활용해 이력을 관리하고, 포획도구 소독 상태를 점검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춘천 발생지점 반경 10km 내 새롭게 추가된 양돈농가 1호에 대해 이동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매일 전화예찰과 농장 주변도로, 진입로를 소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방역대 등 접경지역 양돈농장 진입로, 주변도로에 대해 출입차량과 인력에 대한 소독은 지속적으로 철저히 실시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8일간(19일~26일) 강원도 화천군,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 춘천시 및 경기도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6건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727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간 중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56건으로, 폐사체 시료가 40건, 포획개체 시료가 116건이었다.

또한, 환경부는 집중호우 기간 및 태풍 ‘바비’로 인한 울타리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구간을 긴급 복구하고 있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지자체 등에 신속히 신고하고, 발생지역 인근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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