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는 모두 185종 111만 3천 627마리였으며 가장 많이 관찰된 종은 45만 5천 168마리가 관찰된 가창오리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천수만, 철원평야 등 전국 118개의 주요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에 의하면 가창오리 다음으로 많이 관찰된 종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순이었다. 이들의 개체수가 많이 발견된 것은 러시아 등지에서 번식률이 증가한 때문으로 파악되며, 검은머리물떼새, 청둥오리 등은 발견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새가 가장 많이 관찰된 지역은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25만418마리)였으며, 그 다음은 금강호, 고천암호, 시화호, 영산호 순으로 전체 관찰 개체수의 51%를 차지했다. 이처럼 겨울철새가 서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것은 농경지 및 저수지가 풍부한 특성상 먹이를 잡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환경부는 법정 보호종이 많이 서식하는 천수만 지역, 철원평야 및 동림저수지 등 주요 철새 서식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불법포획 등 위반행위를 단속하여 철새를 보호, 관리할 예정이며, 지난 99년부터 6년간의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철새도래지의 보호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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