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에 ‘청년 니트(NEET) 변화 유형 비교’ 선정

[환경일보]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은 3일 고용조사 분석시스템 누리집에 2020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학생논문 공모전 수상작 6편을 공개했다.

고용정보원은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청년패널·고령화연구패널 등 기관 3대 조사자료를 활용한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최우수상으로는 이민서(대구대 대학원) 씨의 ‘청년 니트(NEET) 변화 유형 비교’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청년패널조사를 활용해 만 19세~29세에 해당하는 4년제 대졸자 1300명의 졸업 이후 7년간의 변화 궤적을 추적하고 니트 유형을 구분했다.

분석 결과, 4년제 대학 졸업 청년의 니트 경험은 ▷비(非)니트 유지형 ▷빠른 니트 탈출형 ▷느린 니트 탈출형 ▷비니트-니트 변동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비니트 유지형을 다른 유형과 비교했을 때 ①수도권에 거주할수록 ②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③부모로부터 독립했을수록 ④직업교육·훈련을 많이 받을수록 비니트 유지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비니트 유지형은 수도권 거주 비율이 45.38%(349명)로 모든 유형 중 가장 높았으며, 비니트-니트 변동형 39.02%(16명), 빠른 니트 탈출형 37.16%(152명), 느린 니트 탈출형 37.04%(30명) 순이었다.

니트(NEET)는 Not in Employment, Education and Training의 줄임말로, 무직이면서 직업훈련이나 교육 등을 받지 않는 젊은이를 말한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을 조사했을 때, 비니트 유지형은 대학교 졸업 비율이 38.49%(296명)였으며, 비니트-니트 변동형 36.59%(15명), 느린 니트 탈출형 35.3%(29명), 빠른 니트 탈출형 34.47%(141명)가 뒤를 이었다.

부모로부터의 독립 비율도 비니트 유지형이 162명(21.07%)로 빠른 니트 탈출형 15.4%(63명), 비니트-니트 변동형 14.63%(6명), 느린 니트 탈출형 11.11%(9명)보다 높았다.

그밖에 유형별 직업교육 및 훈련 횟수를 분석했을 때도 비니트 유지형은 직업교육 및 훈련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니트를 경험하는 청년의 변화 궤적을 확인함으로써 이들이 졸업 이후 동일한 경로를 가지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문제되는 고학력 청년니트의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수상(2편)에는 이은정(한양대 대학원) 씨의 ‘대졸 청년층의 첫 일자리 적응 잠재 유형과 조기이직과의 관계 분석’, 고윤진·최효임·김미소(광운대 대학원) 씨의 ‘지각된 과잉자격이 이직 의도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자율성의 조절효과’가 선정됐다.

이은정 씨는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활용해, 대졸 청년층의 첫 일자리에서의 적응 유형 잠재 집단을 도출하고, 집단별 조기이직 여부와 시점이 차별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졸 청년층의 첫 일자리 적응 유형은 ‘전반적 불만족’, ‘임금, 고용 안정성 만족’, ‘근로시간 만족’, ‘전반적 만족’, ‘인간관계, 적성 만족’의 5개 집단으로 도출됐다.

집단별 조기이직 발생 시점은 기업 구조적 요인(임금·고용안정성·근무시간) 만족도가 높은 집단은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다 후기에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인간관계·적성에 만족도가 높은 집단은 입사 직후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타 집단 대비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 씨는 “진로 설계 지원의 중요성과 함께 조직 차원의 지원 또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윤진·최효임·김미소(광운대 대학원) 씨는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활용해, 대졸 임금근로자의 지각된 과잉자격이 이직 의도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

분석에 따르면, 직무요구에 비해 자격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구성원은 직무 불일치로 인해 이직의도가 높아지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자율성을 높게 인식하는 근로자는 주관적인 과잉자격을 인식하더라도 의도 수준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

3명의 연구자는 “과잉 자격을 인식하는 개인에게 업무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해 이직의도를 낮추고 삶의 만족을 높여야 한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밖에 장려상을 포함한 모든 수상작은 한국고용정보원 누리집과 고용조사분석시스템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32편의 응모작 가운데 연구 필요성, 연구방법 적절성, 연구결과 타당성, 연구결과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검토가 이뤄졌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내·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쳤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