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구민 390명 대상

‘코로나19 방역키트’

[환경일보] 김다정 기자 =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은 오늘도 키트 배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문을 사이에 두고 있어 얼굴을 못봐서 아쉬워요. 이렇게 챙겨주니 감사해요."

중랑구에 거주하는 이모씨의 말이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코로나19 개인 방역에 취약한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된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구민 3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키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구민들이 스스로 감염병을 예방하고 개인방역을 챙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방역키트’는 마스크, 손소독제, 휴대용 소독티슈, 물품사용 설명서, 마음건강수첩 등 방역물품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일부터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대상자의 자택 문앞에 놓거나 우편함, 보관함 등에 넣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 큰 정신적 타격을 입었을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구민의 마음 건강을 살피기 위해 3,400건의 심리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일상생활 점검, 약물복용 관리 등 전화상담을 통한 맞춤형 사례관리뿐 아니라 자타해 위험성이 높은 경우, 약물관리가 필요한 경우, 증상 불안정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는 가정방문도 실시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구민들의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가정에서 스스로 약물관리, 일상생활관리, 신체활동 등 일상생활에서 증상관리를 할 수 있도록 ‘비대면 사례관리 키트’도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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