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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강풍으로 미국 원전들도 줄줄이 정지신용평가사 무디스 “미국 원전, 침수와 폭염에 취약” 경고
원안위 ‘후쿠시마 후속안전대책’의 외부전문가 검증 필요

[환경일보] 지난 마이삭과 하이선 태풍으로 고리원전 4기, 월성원전 2기가 정지됐다. 이 사건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의 국내원전에 대한 후속안전조치가 무색할 정도로 국내 원전이 기후위기에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미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고리원전 4기가 정지한 바 있으나,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안전규제기관인 과학기술부는 원인을 ‘송전선로 고장’으로 발표하며 책임을 한전에게 떠넘긴 바 있다.

이번 고리원전 4기 정지사고에 대해서도 초기에 한수원은 송전선로 고장을 원인으로 제시했으나, 외부전문가들의 경고가 보도되면서 방수 처리됐어야 할 원전시설이 바닷물로 인해 고장났음을 뒤늦게 밝혔다.

건설된 지 10년이 채 안 되는 신고리 1‧2호기 전력설비조차 염분 침투로 고장을 일으켰다면, 단순 노후화가 아닌 부실시공, 불량부품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됐다.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원전보유국인 미국 내의 원전 54기가 기후변화가 심화되며 발생할 침수위험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원전, 침수위험 대비 없어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원전보유국인 미국 내의 원전 54기가 기후변화가 심화되며 발생할 침수위험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18일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기후변화의 심화로 원전 37기가와트(GW)는 침수 위험에, 48기가와트는 폭염과 그에 따른 냉각수의 온도상승 스트레스에 노출됐다는 경고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실제로 플로리다주의 터키포인트(Turkey Point) 원전 4호기는 지난 7월5일 호우로 터빈발전기와 원전이 불시 정지된 바 있다.

지난 9월8일 미국의 안전규제기관인 핵규제위원회(NRC)가 공개한 이 원전의 사고보고서는 터빈발전기의 방수처리 결함과 발전기 코일의 습기노출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 8월10일 아이오와주의 듀안 아놀드(Duane Arnold) 원전은 폭풍에 냉각탑이 파손되고 외부전원이 차단되며 원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직 이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보고서는 제출되지 않았으나, 기후변화가 심화되며 빈번해진 폭우와 강풍에 미국 원전들도 과거에 겪지 못했던 새로운 위기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기상이 곧바로 거대 원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이나, 평상시 드러나지 않는 부실시공·불량부품 문제와 결합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침수대책을 포함해 후속안전대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 사태처럼 전력설비의 염분침투와 고장은 그 대책이 부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녹색연합은 “원안위는 또 다시 책임 모면에 급급해 요식적인 대책을 남발하지 말고, 국민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도록 외부전문가들에 의한 후속안전대책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햇다.

아울러 “기후위기 시대, 더욱 더 빈번해진 태풍과 폭우는 원전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가중될수록 탈핵의 시기는 앞당겨져야 하고,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한 면밀한 안전대책 및 검증에 만전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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