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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6일 경기도 오산시에서 관리하는 오산시 누읍동 소재 생활폐기물 적환장이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민 제보가 있었다.
적환장 주변에는 오산천이 흐르고 자동차 도로가 인접하고 시민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적환장 주위에는 방진벽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바람이 불면 적환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해 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고 있었다.
또한, 이곳의 일반생활쓰레기들은 체육공원과 적환장 사이 뚝 여기 저기와 자동차도로까지 날려와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고, 수송차량이 출입하는 입구에는 자동식 세륜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차바퀴에 묻은 이물질들이 외부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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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진공노면청소차량을 이용해 수집한 각종 도로상 쓰레기, 입자가 작은 비산먼지를 적환장부지에 야적하고는 방진덮개를 설치하지 않아 바람이 불면 다시 근처 주택으로 배출되어 제2의 대기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가 막힌 일도 벌어지고 있었다.
노후한 소각장은 새로운 시설을 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각하고 있어 대기오염이 우려되고, 보관이 잘못된 폐유 통들이 무단 방치되어 여기서 흘러나온 폐유와 부지 내에 쌓여있는 폐합성수지, 생활쓰레기,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폐수가 우천시에는 배수로를 통해 시민들의 하천인 오산천으로 유입돼 심각한 수질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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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면서 생긴 이익금을 적환장 환경시설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며, 또 시민체육공원을 적환장 옆에 선정하였는지 모르겠고, 운동하면서 적환장을 바라보면 짜증만 생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지역이 20년전부터 가동중인 비위생매립지이고, 현재로서는 새로운 시설을 갖출 수가 없다. 앞으로 시 예산과 환경부로 부터 지원받는 예산을 모아 이전할 계획이며, 시민을 위해 주위환경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3월 주민의 제보에 따라 취재진이 현장을 다시 방문했을 때 상황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설상 가상으로 진공노면청소차량이 도로상 각종쓰레기, 비산먼지 등을 야적한 후 세차허가 시설을 갖춘 세차장에서 세차하지 않고, 적환장 부지내에서 세차해 차량적재함에 붙어있는 비산먼지 가루가 배수로를 통해 오산천으로 직접 유입되고 있어 수질오염까지 가중시키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적환장 책임자인 모 반장은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오산시는 잘못을 뉘우치고 하루 속히 적환장을 정상 운영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글 김재우 기자 / 사진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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