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시설공단 발주 현장 폐기물처리 미흡
- 5공구 경남기업 폐콘크리트 파일 관리 부실

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해 경남기업에서 시공중인 장항선(온양온천-장항간)제5공구 노반공사 현장에서는 폐콘크리트 파일과 폐기물들이 부적절하게 장기간 방치 되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 현장은 시공업체인 경남기업이 2001년 5월 착공해 2006년 5월 준공예정으로 총 길이 17.6km, 총공사금액은 939억 7천만원에 달하며 현재 20%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남기업은 대규모 토목공사 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내 환경관리와 폐기물의 보관 및 처리를 적절히 하고 있지 않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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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에 따라 2m에서 4m씩 잘려진 잉여 PHC파일 조각들은 폐기물의 보관기일 방법에 대한 어떠한 기준도 지켜지지 않고 장기간 부적절하게 보관되고 있으며, 빔 제작장의 레미콘 슬러지 역시 제작장 여기 저기에 다량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는 적지 않은 양의 폐콘크리트들이 일반 토사와 뒤섞여 있어 매립 직전에 있었으며 레미콘 슬러지는 지정된 곳에 차수막시설을 한 후 적법하게 관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장 곳곳에 무방비로 장기간 방치되어 더 큰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2003년도에 발생한 것은 모두 처리한 상태이고, 현재 방치된 컷팅 파일은 발생된 지 약 2개월전 것이다”라고 답변했지만, 취재진의 확인결과 작년12월에도 똑같은 양의 컷팅 파일이 방치되었으며, PHC파일에 쓰이는 PC강선이 녹슬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수개월은 지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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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관리법 제25조’에는 건설현장 내 발생되는 폐기물은 임시야적장에 적치 후 방진막을 설치하고, 폐기물 발생일을 기재한 후 90일 이내에 적법하게 처리하도록 되어있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근거 없는 변명에만 급급할뿐 준법노력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폐기물 처리에 늑장을 부리는 발주처 철도시설공단, 환경의식부재인 경남기업은 앞으로 남은 공사기간이라도 적법한 환경관리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박창희 기자

▶장항선사업 ‘환경오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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