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메다 은하의 자외선 관측 성공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창의적연구진흥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자외선 우주망원경연구단(연구단장: 李榮旭)이 자외선 우주 관측위성 ‘갤렉스’(GALEX: Galaxy Evolution Explorer)를 이용하여 가시광선으로는 관측·연구가 불가능했던 안드로메다 은하의 초광시야(超廣視野) 자외선 관측에 성공, 국제천문학계의 최대 현안인 은하의 형성과 진화연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것이다.

이는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하여 2003년 4월 28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자외선 우주 관측위성 ‘갤렉스’를 이용하여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연구결과와 자외선 영상의 일부를 발표한 것인데, 이 관측결과 연구팀이 1차로 미국, 프랑스의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작성한 29편의 논문은 8월경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분야의 최고권위 학술지인 ‘아스트로피지컬 저널’(Astrophysical Journal) 특별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250만 광년) 나선은하로 약 천억 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밤하늘에서 보름달 직경의 6배에 해당하는 크기로 관측된다.
따라서, 좁은 영역의 하늘만을 관측할 수 있는 기존 우주망원경으로는 관측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허블우주망원경이 관측할 수 있는 시야보다 600배 넓은 관측이 가능한 자외선 우주 관측위성 ‘갤렉스’를 이용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 영상을 정밀 분석, 연구팀이 자체개발한 자외선 연령측정 모델에 적용하여 이 은하의 나이가 우리은하와 동일하다는 것을 밝혔다.
이로써 우리은하와 질량, 크기 등 여러 물리적 성질이 비슷한 안드로메다은하는 형성시기도 우리은하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갤렉스’ 계획은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우주 관측위성 계획인 동시에 국내 연구소와 NASA간의 첫 번째 공동연구로 앞으로도 약 2년 동안 더 자외선 우주탐사를 수행하게 되며 연구단이 ‘갤렉스’가 보내오는 자외선 우주관측 자료를 이용하여 이 계획의 핵심임무인 ‘은하의 자외선연령측정’ 연구를 주도하게 된다.

연구단은 1997년 12월 과기부의 ‘창의적연구진흥사업’에 선정되어 설립된 후, 지난 6년 동안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및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등과 공동으로 ‘갤렉스’ 개발을 수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NASA의 첨단 위성탑재체 개발기술을 축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영욱 교수는 그 동안 단순한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으로만 알려졌던 오메가 센타우리가 100억년 전에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은하와 충돌한 또 다른 은하의 잔재라는 사실을 네이처에 발표했으며, 이 연구결과로 지난 2000년 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장 이영욱 교수 (02-2123-2689)
과학기술부 기초과학지원과 정봉섭 사무관 (02-504-2361)
한국과학재단 홍보팀 배찬우 (042-869-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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