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의 소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환경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발생에 이어 AI의 계절 겨울이 오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에 이어 축산 팬데믹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매년 반복되는 가축 전염병에 대한 대응조치, ‘살처분’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찾아온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의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의 소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가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의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의 소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자료제공=카라>

영화제는 언택트로 진행되며 30일(금)부터 6일간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티켓 구매 후 관람할 수 있다.

영화 ‘피폭소와 살다’의 주인공은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인해 모두 피난을 떠난 곳에 방치된 소들과 위험을 무릅쓰고 남아서 소를 살피는 농가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의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의 소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자료제공=카라>

일본 정부는 피폭돼 경제 가치가 사라진 소를 살처분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정성스레 키워온 소들을 죽일 수 없는 일부 농가들은 살처분을 거부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주고자 한다.

“죽일 수밖에 없는가, 살릴 수는 없을까?”라는 후쿠시마 농가의 고민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AI, 돼지열병, 구제역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국내 가축 살처분 규모를 알고 있다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의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의 소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자료제공=카라>

‘피폭소와 살다’를 만나볼 수 있는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는 반려동물, 야생동물, 농장동물 등 동물권과 관련된 전세계의 영화 21편을 상영한다.

티켓 가격은 단편묶음 3000원, 장편 5000원이다. 카라동물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카라 공식 홈페이지또는 카라동물영화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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