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노동자 안전 직결된 석탄공급 시스템 개선 요구

[환경일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안전 문제와 직결된 석탄공급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며, 추가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발전사 석탄 구매 비용도 336억원 절감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성 장관에게 작년 내부고발자 덕분에 석탄 비리의 일부가 드러났던 일에 대해 질의했다. 기준 미달 저질 석탄을 들여오는 과정에서의 비리와 작년 국정감사에서 비리 고발의 결과로 유연탄 심판분석 기준이 개정됐다.

올해 3월부터 강화된 유연탄 심판분석 기준에 따르면, 발열량 허용오차가 역청탄은 137㎉/㎏에서 112㎉/㎏으로, 아역청탄은 161㎉/㎏에서 136㎉/㎏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류호정 의원실이 입수한 동서발전 제출 자료에 따르면 ‘유연탄 심판분석 기준’ 개정으로 발전 5사를 통틀어 연간 349억원 석탄 구매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연탄 심판분석 기준’ 개정으로 발전 5사를 통틀어 연간 349억원 석탄 구매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제공=류호정 의원실>

이에 류 의원은 추가적인 유연탄 심판분석 기준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동서발전은 다른 발전 4사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준을 발전 5사가 모두 따른다면, 연간 126억원이 추가로 절감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전문가 의견을 수용할 시, 100㎉/㎏까지 더 허용오차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연간 210억원의 추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재 보다 총 336억원의 석탄 구매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류호정 의원은 “우선은 발전 4사도 동서발전과 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바꿔 석탄 도입에 사용되는 혈세를 아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전문가가 제시하는 100㎉/㎏ 기준의 실현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석탄 도입 방식의 개선은 현장에서 다루는 석탄질의 개선, 그리고 노동환경의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 장관은 잘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