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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가 폐지되면 남성의 건강, 수명 등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발표됐다.
지난 21일 여성부는 '호주제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한 연구'중간발표회를 갖고 이와같이 밝혔다.
이날 중간발표에서 김광억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는 "호주제는 근세사의 산물로서, 조선조 시대의 호주제와는 다른 것"이라며 "이제까지 일제가 만든 호주제를 바꾸거나 폐지해야 할 필요성을 미처 생각할 여유조차 없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최재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현행 호주제의 부계혈통주의는 자연계는 존재하고 있지 않으며, 호주제의 부계혈통주의는 생물학적으로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부장제도가 한국 남성들에게 가하는 스트레스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국 중년 남성들의 사망률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호주제가 폐지되어 가부장적 가치관으로부터 자유로와지면 여성과 남성이 함께 짐을 나누고 가정을 꾸려나감으로써 한국 남성들의 사망률도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부는 이번 중간발표를 통해 호주제 폐지가 우리 사회에 주는 종합적인 의미를 분석하고 폐지 이후 사회 각 영역에서의 변화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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