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국립산림과학원과 클론묘 생산 협업···시간·비용 단축 기대, 표준화가 과제

클론묘 배양 과정 <사진제공=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26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낙엽송 묘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클론묘(복제묘) 생산공정’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방법은 기존 피트플러그를 활용한 ‘순화과정’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직배양 식물체를 바로 전용토양에 이식해 순화와 육묘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순화는 생장조절장치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 자연 기후에 적응하도록 관리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총 4개월 이라는 생산 기간이 소요된다.

식물체를 토양에 이식하기 전 인공스펀지인 ‘피트플러그’를 활용한 순화 과정을 2개월 간 거친 후 추가로 2개월간 낙엽송 전용상토에서 육묘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이번 공정 개선의 성공으로 인해 순화과정을 2개월로 줄여, 시간을 2배 가량의 단축하고 생산효율도 전보다 1.5배 이상 증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생산비용도 14%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후 연구소는 이번 개선방법이 정착될 수 있도록 표준화 매뉴얼을 구축하고, 생장상태를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수목원관리팀 관계자는 “앞으로 낙엽송 클론묘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낙엽송은 생장이 빠르고 재질이 우수해 미래 목재자원 확보를 위한 경제수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종자 결실의 풍흉 주기가 불규칙해 조림용 묘목의 안정적 수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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