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각종 식품안전사고로 인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유통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은 1999년 1000㏊에서 지난해에는 2만5000㏊까지 늘었으며, 생산량은 1999년 2만7000톤에서 지난해 36만6000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품목별 생산량은 채소류가 전체 생산량의 47.8%인 17만500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실류가 12만톤(32.8%), 곡류 2만9000톤(7.9%), 기타 3만4000톤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기농산물은 6.9%인 2만5000톤으로 나타났으며, 전환기 유기농산물은 2.4%인 9000톤, 무농약 농산물 12만톤(32.9%), 저농약재배 농산물은 21만2000톤(57.8%)이었다.

판매액도 크게 증가해 지난 2000년 1500억원에 불과했던 친환경농산물 판매액은 2001년 2000억원, 2002년 28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에는 39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친환경농산물은 다품목 소량 생산이라는 특징 때문에 유통방법도 일반농산물의 경매방식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즉, 소비자와의 직거래 또는 친환경농업단체 등 생산자조직과 한살림, 생활협동조합과 같은 소비자단체에 의한 유통, 전문유통업체 및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발달에 따라 친환경농산물 전자상거래도 크게 늘어 지난해 말 현재 48개의 친환경농산물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26% 증가한 2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급증으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농산물과 매장 난립을 우려하고 있다.

수입 유기농산물과 그 가공품의 수입판매도 늘고 있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와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참고로 흔히 친환경농산물은 모두 유기농산물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친환경농산물도 재배방법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친환경농산물은 3년이상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유기농산물, 1년 이상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전환기농산물,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나 비료는 농진청이 권장한 양만큼만 사용한 무농약농산물, 농약과 비료를 농진청의 권장 사용량의 절반만큼만 사용한 저농약농산물을 나뉜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민간인증기관인 흙살림, 유기농협회, 한농복구회, 양평환경농업21, 국산콩가공협회, 코악스 등에서 인증한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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