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가 뛰어나면서도 안전하며 복용도 간편해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24일,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OAAS-1'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써, 한국화학연구원 생물유기연구팀과 (주)오스코텍이 생체기능 조절물질개발사업 연구과제를 수행해왔다.

골다공증은 조골세포에 의한 뼈의 생성량보다 파골세포에 의한 뼈의 파괴량이 증가해 골밀도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통증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 작은 충격에도 갑자기 손목, 대퇴골 또는 척추 뼈가 부러지면서 비로소 알게 되는 질병이다.

현재까지 골다공증 치료제로 호르몬 대체요법,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및 칼시토닌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호르몬 대체요법의 경우 유방암 또는 자궁암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의 경우도 투여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심각한 소화계통의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오스코텍의 연구책임자인 김정근 박사는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OAAS-1은 세포수준에서 뼈를 파괴하는 주된 세포인 파골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강력히 억제해 골다공증을 치료한다"며 "폐경이후 여성의 뼈 대사와 가장 유사한 난소를 절제해 골다공증을 유발한 흰쥐 질환모델에서, 기존의 약물에 비해 골밀도 감소를 탁월하게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기존 약물들의 단점을 보완한 획기적인 골다공증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후보화합물을 특허출원중이며 오스코텍이 특허전용실시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후 앞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최종 개발되면,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를 통한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80억불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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