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호조치로 급격히 증가한 야생조수가 한 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 자주 발생해 농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구미시 해평면 창림리에는 최근 모내기를 마친 논에 멧돼지가 나타나 벼논을 마구 파헤쳐 농민들이 영농의욕을 잃고 있다. 멧돼지가 파헤친 벼논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곳곳이 파헤쳐져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다.
지난달에는 도개면 동산리, 산동면 도중리 등에 멧돼지가 나타나 못자리를 망쳐 놨다.
유해 조수는 멧돼지뿐만 아니라 고라니, 까치, 비둘기 등으로 다양해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늘자 구미시는 지난 5월부터 모범엽사 10명에게 포획허가를 내줬다.
구미시 농산과 관계자는 "앞으로 멧돼지뿐만 아니라 과수에 피해를 주는 까치 등 유해조수에 대하여는 적극적인 구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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