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버려지는 애완견이 늘고 일부 개 사육 농가가 죽은 개를 생활쓰레기로 처리치 않고 하천 등에 유기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구미시는 버려지는 애완견이 작년 한해 동안 60여 마리였으나 올 들어 6월 현재 50여 마리로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우려 등 시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620만원을 들여 동물병원 20개소와 유기동물 위수탁 업무를 체결, 유기동물을 처리하고 있다.
구미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버려진 애완견은 부상을 당했거나 피부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유기 애완견은 동물병원에서 치료한 후 공고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1개월이 지나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희망자에게 입양해주고 있다.
한편, 버려진 애완견 외에도 일부 개 사육 농가가 병으로 죽은 개 사체를 생활쓰레기로 처리하지 않고 하천 등에 유기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개의 사체를 하천에 유기할 경우 수질 오염은 물론 각종 전염병 발생이 우려된다.
구미시 무을면 안곡저수지 아래 하천 변에는 수개월 전 3~5마리 정도의 죽은 개를 유기해 파리가 들끓는 등 환경오염을 일으켰다.
구미시 유통축산과 관계자는 “개는 가축으로 분류되지 않아 특별한 제재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하지만 지역순찰을 강화해 앞으로 동물 사체를 유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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