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장마철을 맞아 관배수에 이용되는 양수기의 사용이 늘 것으로 보고, 전기 감전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에 농업인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농업공학연구소에서 농용전기 안전사고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양수기 전선에 의한 감전사고는 전부 가공 배선하도록 되어 있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지면으로 배선하여 발생한 사고였으며, 이러한 사고는 사망까지도 불러오게 됐다.

실례로 경기도 이천에서는 차단기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논에 늘여놓은 전선을 감다가 피복이 벗겨진 부분에 감전되어 60대의 농업인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또, 양수기의 전기공급을 위해 릴을 이용하여 전선을 논바닥으로 배선한 후, 부주의로 전선이 있는 곳에서 경운기로 로타리 작업을 하다 감전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양수기 등 물기와 접촉할 우려가 있는 전기장치에 대하여 접지를 실시하고, 이들 전기장치에서 사용할 전원의 인출부에는 반드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되 1달에 한번씩 차단기의 빨간 버튼을 눌러 전기가 차단되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전원공급부에서 양수기까지의 배선은 반드시 지주를 세워서 공중으로 배선을 하고, 전선의 피복상태나 결선상태 등에 대해서도 자주 점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감전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오지만 약간의 관심과 주의를 가지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의 수혜자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농업인들의 안전이용 의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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