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또 한차례 북상할 것으로 보여 해안 저지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제7호 태풍 '민들레'의 간접 영향으로 주말인 3∼4일에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태풍 ‘민들레’는 2일 현재, 대만 남동 해안지방에 상륙한 후 북진하고 있으며 3일에는 동중국해를 거쳐 제주도 및 남해안쪽으로 점차 북동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3일 밤부터 많은 비가 예상되며 남해와 서해남부 해상부터 바람이 강하고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3∼5일까지는 천문조로 인한 해수면이 상승하는 고조기간이므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폭풍해일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태풍 민들레는 점차 북동진으로 전향해 4일 낮에는 서귀포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새벽에는 부산 앞바다 부근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4∼5일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해안 지방에는 해일이 우려되니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태풍의 영향을 받기 전에 노후 가옥, 위험 담장과 축대, 각종 공사장, 배수문 및 배수로, 농작물, 해안 어로 및 수산시설 등을 사전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태풍 '민들레(Mindulle)'는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제14호 태풍 '매미(Maemi)'처럼 북한이 제안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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